경북 같은기간 410대·29.62%줄어
"금융소외계층 접근성 저하 우려"

모바일 뱅킹이 늘고 현금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경북이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숫자가 5년새 9000대 이상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북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숫자가 5년새 9000대 이상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북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15개 은행의 ATM 수는 2만7076대로 지난해 말 2만7760대에 비해 684대(2.5%)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말 3만6146대였던 ATM 수는 2020년 말 3만3708대, 2021년 말 3만1514대, 2022년 말 2만9321대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은행 ATM 수는 2019년 말과 비교해 9070대(25.0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같은 기간 1384대에서 974대로 410대(29.62%)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2019년 말 6777대에서 올해 7월 말 4309대로 2468대(36.42%) 감소해 가장 많은 ATM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우리은행 1337대, 신한은행 1344대, 농협은행 1186대, 기업은행 698대 순이었다.

이같이 은행들이 ATM을 줄이는 이유는 관리나 냉난방비 등 유지 비용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게다가 모바일 뱅킹 사용이 늘고 현금 사용량이 줄면서 ATM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은행 지점 폐쇄와 맞물려 ATM 감소가 진행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 점포와 이동점포, 공동점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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