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슬롯머신

'400홈런' 달성한 박병호 ,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우승 뿐"

세 차례 한국시리즈 무대 밟았지만 준우승 그쳐

2024-09-05     권영진 기자
▲ 삼성라이온즈 박병호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KBO 통산 400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를 마친 후 동료들의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박병호가 은퇴 전 자신의 목표였던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한 박병호는 두산 이승엽 감독과 SSG랜더스의 최정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KBO 통산 400홈런 타자가 됐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0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장 기간 연속시즌 20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22년에는 최고령 홈런왕에 오르는 등 통산 여섯 차례 홈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홈런 18개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던 박병호는 올시즌 20홈런 고지에 다시 선착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커리어 내내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KBO 대표 홈런 타자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박병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키움으로 팀명이 바뀐 2019년에는 두산에 져 다시 2위로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KT위즈로 이적한 박병호는 2022시즌에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지만 LG 트윈스를 넘지 못했다.

38살, 은퇴를 바라볼 수 있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박병호는 다시 한번 우승 반지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가 속한 삼성라이온즈는 시즌 전적(4일 기준) 71승 2무 56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에 올라있다.

팀이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박병호는 정상 등극에 욕심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솔직히 말하면, 이제 개인 목표는 다 끝이 났다"며 "다음 목표는 삼성 선수들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는 거다. 아직 나도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개인 목표는 이제 다 이룬 것 같고, 다음 목표는 팀이 우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