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퓨처스리그 첫 실전 경기서 3안타 맹타

▲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 삼성라이온즈 제공

"주루와 수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계속 체크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2위를 지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163cm '작은 거인' 외야수 김성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성윤은 2017년 포항제철고 졸업 후 2차 4라운드(전체 39번)으로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2년까지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OPS 0.758 20도루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쟁쟁한 외야수들을 제치고 지난 시즌 도중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시즌 종료 후 개최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선발돼 태극 마크를 달기도 했다.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성윤은 올 시즌 김지찬이 중견수로 전향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빠른 발과 컨택 능력,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타, 대주자, 대수비 자원 등으로 요긴하게 활용됐다.

하지만 지난 5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검진 결과 복귀까지 최소 2~3개월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김성윤은 1군은 물론 2군 경기에서도 뛰지 못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부상 치료에 전념한 김성윤은 구단의 배려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밟은 후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해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 티배팅을 소화하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전진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첫 실전 감각을 익혔다.

김성윤의 이 같은 활약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삼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김성윤은 올 시즌 부상 직전까지 28경기 타율 0.222(63타수 14안타) 6타점 13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와 수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박진만 감독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힘들 것 같지만, 주루와 수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외야로 전향한 김지찬을 비롯해, 구자욱, 이성규, 윤정빈 등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김성윤까지 가세할 경우 그의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와 수비 능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김성윤이 시즌 초반 부상의 아픔을 딛고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사자군단에 합류하게될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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