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행장 선임 절차 본격화
DGB금융, 27일 임추위 가동
승계 절차 방식·평가 방법 논의

"시중은행 안착 위해 연임 가능성"
"겸직체제 벗어나 경쟁력 높여야"
연임 유력·새인물 등장 의견 갈려

12월 중순 최종 후보 확정될 듯

올해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되면서 전국구 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가 황병우 행장 임기 만료를 3개월가량 앞두고 차기 은행장 승계절차를 27일부터 본격화한다.

iM뱅크 은행장을 겸직 중인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수장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DGB금융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연말 임기가 끝나는 황 행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오는 27일 첫 가동하고, 은행장 승계절차를 시작한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 DGB금융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 DGB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인 이승천 사외이사와 조강래·정재수 사외이사,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DGB금융의 지주사 회장 선임은 임기 만료 6개월 전, 은행장의 경우 3개월 전부터 승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10월부터는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임추위에선 차기 행장 승계 절차와 후보군 선정 방식, 평가 방법,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외부기관 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는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행장 업무를 맡게 된다.

차기 행장으로 황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새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iM뱅크를 이끌고 있는 황 행장은 지난 3월 DGB금융지주 회장에 오르며 연말까지 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 안팎에서는 iM뱅크가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내부 결속과 조직의 안정, 경영의 연속성, 지주와 은행 간 의사결정 효율성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연임에 힘이 실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앞서 김태오 전 DGB금융지주 회장도 지주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남은 은행장 임기를 소화한 뒤 후임에게 자리를 넘겨준 만큼 황 회장도 올해 연말 행장 연임보다는 후임 선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DGB금융지주 제공
DGB금융지주 제공

 

더욱이 iM뱅크가 지방은행에서 시중으로 전환하며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만큼 한시적 겸직 체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다는 것이다.

실제로 DGB금융그룹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보 육성 및 절차 체계화를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CEO 경영승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약 1년간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1과정(신임 임원), 2과정(2년차 임원), 3과정(3년차 이상 임원)으로 구성되며 DGB금융지주,iM뱅크 등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 총 34명이 참여한다.

DGB금융지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iM뱅크 은행장 후보 교육도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까지 iM뱅크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은 흘러나오지 않고 있지만 DGB금융지주와 iM뱅크의 주요 임원들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내에선 김철호 그룹감사총괄 부사장이 눈에 띈다.

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후 iM뱅크 동남본부 기업지점장, 중동지점 지점장, 경북본부장(상무), 마케팅본부장(상무),DGB금융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등을 지냈다.

iM뱅크 내부에서는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1969년생인 강 부행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후 GB금융지주 신사업부 부장, 미래전략부 부장, 그룹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상무),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 7월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이동했다.

특히 김 부사장과 강 부행장은 황 회장과 같은 DGB금융지주 내 그룹미래기획총괄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다.

이상근 ICT그룹 부행장, 이해원 영업지원그룹 부행장도 차기 행장 후보에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근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IT기획부장, CISO(상무), ICT본부장(부행장보) 등을 거쳤으며, 이해원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여신감리부장, 부산영업부장, 여신기획본부장(상무)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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