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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는 9월에 드디어 지난주 서울의 연속적인 열대야가 마감되었다고 한다. 지난 8월 24일 34일이나 지속되던 서울의 열대야가 끝났다는 뉴스가 떴다. 그리고 31일에는 38일만에 폭염특보도 해제되었다. 기다리니 9월과 함께 가을이 오는 것이다. 다만 바로 가을 날씨는 안 오는 것 같다. 역시 무더위가 다시 왔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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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9.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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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루는 집으로 가다가 집 앞 작은 공원 옆길에 벚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어둑어둑한 거리를 화려하게 보이도록 하기엔 충분했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흰꽃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겨보리라 생각했던 토요일에는 종일 비가 오고 차갑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어 봄꽃의 기운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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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4.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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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나고 2월의 후반이 되어 지겨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야 봄이 온다는 기대를 한다. 일부 성급한 식물들은 벌써 푸른 싹을 틔우고 있고 심지어 꽃을 피운 식물도 있다. 그러나 아직 봄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겨울과 봄이 법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2월이라는 달력의 숫자는 아직 겨울이라고 느낌을 주고 있다. 2월에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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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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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쯤 대구광역시(전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의 파란 슬레이트 지붕을 방문할 때면, 늘 대문 앞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먼 길 오느라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는 할아버님은 나를 정말 예뻐해 주셨다. 장손(長孫)도 아닌 차손(次孫)인데도 말이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 마당을 지나면 퉁퉁이(할아버지가 기르던 소)가 콧방귀를 뀌며 나의 관심을 끌었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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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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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막심하다. 며칠째 쏟아진 비에 속절없이 산이 무너져 집들을 덮쳤고, 불어난 강물에 제방이 터져 마을과 농경지를 집어삼켰다. 다목적댐의 물이 넘쳤고, 일반열차의 운행이 이틀째 중지됐다. 재산 피해도 피해지만 무엇보다 너무나 많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사망·실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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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7.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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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액 성과급 논란이 빚어졌던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등 전체 금융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2천400여 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4천800억원보다 2조7천6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금융권의 순이익 중 대부분은 은행과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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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3.06.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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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이는 학교에서 수업할 때는 입도 벙긋하지 않지만, 태권도 학원에서는 칭찬을 받아서인지 말도 잘 했어. “오독이가 두 달 만에 이렇게 잘 하는 것은 우리 태권도장의 자랑이다. 대회에 나가도 되겠다.” “모두가 사범님의 지도 덕분입니다. 정성을 다해 가르쳐 주시니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독이는 예의도 바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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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5.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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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되면 다시는 오지 못하니 매사에 조심하고 사고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너희들은 이제부터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고 사람답게 행동했으면 좋겠구나.” 학자는 아버지가 되어 도시를 구경시켜주며 기본적인 것을 가르쳤어. 도시의 불빛과 빠르게 변한 세상에 놀라움이 많았지만, 이미 각오하고 온 터라 한 달 동안 열심히 사람이 되기 위한 체험을 많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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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4.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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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5박7일 방문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하버드대 연설,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등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를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20일 브리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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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3.04.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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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넓고 푸른 동해 바다는 맑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먹거나 마실 수 는 없습니다 모두 물고기에 양보 했습니다 뒷산 앞산은 알아서 새싹 나고 꽃 봉우리 맺고 꽃피고 지고 알아서 열매 맺고 단풍 지고 낙엽 되는 신비로움을 선물 합니다 그래도 관리비 없고 관람료도 없습니다 그 져 함께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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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3.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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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신고는 긴급한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이 현장에 신속 도착하여 범인을 제압·검거하거나 도움을 주는 등 경찰의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그러나, 누구나 긴급한 일을 당했을 경우에는 당황과 긴장으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빨리 와주세요”만 반복하며 큰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다. 112상황실 근무자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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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두 기자
2023.03.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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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룡은 성격이 워낙 강직하여 불의와 타협하지 못하고 곧이곧대로 하는 성격이라 많은 사람이 멀리했어. 새로운 임금은 몸이 허약해서 병석에 눕는 일이 많아지자 이몽룡의 직언을 싫어했어. “나라가 어지럽다보니 매관매직을 하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백성들은 살기가 힘들어지니 그들을 벌하여 주시고 귀양 보내소서.” 눈치 없이 이몽룡은 바른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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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3.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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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학도는 뇌물의 힘으로 복직되어 조금씩 알게 모르게 직급이 올라갔어. 거짓 뜬소문이 큰 몫을 했지. 동정심을 얻은 데다 직급이 낮아서 경쟁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러던 변학도의 운명을 행운으로 바꾸는 큰일이 생겼어. 이몽룡을 총애하던 임금이 죽고 그 아들이 즉위했으나 병석에 누워 지내는 날이 더 많았어. 임금이 제대로 정사를 펴지 못하자 나라가 어수선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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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3.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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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명문 가문, 충신의 후예인 이한림은 동부승지라는 관직에 올라서 여기저기 명문가 여식들의 중매가 끊임없이 들어왔는데도, 아들 때문에 거절하게 되자 속이 타들어 가고 화병이 날 것 같았어. “멍청한 놈, 명문가의 딸을 며느리로 봤으면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텐데 그까짓 기생 딸에게 눈이 멀어 집안을 망하게 하는구나.” 아들이 장원급제해서 경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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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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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형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기생 딸에게 수청 들라고 한 것은 흉도 되지 않습니다. 운이 나빠서 그런 것이니 용서하시고 형님의 원수를 갚아주시지요.” 시동생이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말하자 아들이 나섰어. “사람이 살면서 한 번 쯤은 실수를 하며 살지요. 아무리 목석같은 사내라도 상대가 절세미인이면 쉽게 넘어갑니다.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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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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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울시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지하철처럼 거리에 비례하는 제도를 실시 하려다 물가 부담 때문에 철회하였다는 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서 언제 다시 제기될지 모르는 일이다. 또한 요금 인상 자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같다. 노령층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를 메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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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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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학도의 부인은 이번 회의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수장들과 자식들까지 불러 모았어. 사건의 진실을 듣고 싶어 육방도 참석시켰지. “그대들은 남원에서 변 사또를 모신 사람들이오. 솔직하게 말한다면 큰 상을 내릴 것이나 거짓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것이오. 잘못이 있는데도 변 사또를 옹호한다거나 변명한다면 이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 남원에서 변 사또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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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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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넘었다. 몇 년간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와의 전쟁은 이제야 끝날 기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이 전쟁은 아직도 끝날 조짐이 안 보인다. 부정확한 보도지만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줄테니 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는데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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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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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주말인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 나가 '장외 투쟁'을 벌인 것은 2016년 말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여만이다. 지도부가 조직 동원령을 내렸던 만큼 이날 도심 일대는 민주당 추산 30만명(경찰 추산 2만명)의 당원과 지지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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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3.0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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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오. 나는 맹세코 손 한 번 잡은 적이 없소.” 변학도는 억울해서 주먹으로 가슴을 쳤어. “모두 눈 감아 줄 테니 솔직히 말해보오. 남원 가서 계집과 살다시피 한 거 아니오? 진실을 알아야 대책을 세우지요.” 부인은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을 알고 싶어 했어. “여보 부인, 나를 그리 못 믿겠소? 맹세코, 여자의 손을 한 번이라도 잡았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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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2.01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