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대구 서구·달성군·군위군도 0명
경북 영양·울릉군, 대구 군위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없어

전국 응급의학 전문의 없는 시군구 66곳...10곳 중 3곳 달해
소아과 전문의 없는곳 14곳... 전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3.2명

경북지역에서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이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군 중 경남 11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구에도 3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의료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단 1명도 없는 시군구가 전체 229곳의 28.8%인 66곳에 달했다.

기피과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전문의도 각각 14곳, 11곳 시군구에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경북지역 시군은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성주, 칠곡, 예천, 봉화, 울릉군 등 10곳이다. 

 

대구 서구, 달성군, 군위군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곳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곳과, 있더라도 인구 1000명당 1명이 안 되는 지역을 합하면 147곳이나 돼 전체 시군구 3곳 중 2곳에 가까웠다.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지역이 전국 14곳으로 경북에서 영양 울릉군이, 대구에서는 군위군이 0명이었다.

이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1명이 안 되는 곳은 178곳이었다. 

산부인과의 경우 11곳에 전문의가 없었고, 인구 1000명당 1명 미만인 곳이 216곳이었다.

229개 시군구 중 내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3곳으로 경북 영양, 경북 울릉, 경남 산청이다.

내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당 1명도 채 안 되는 지역도 21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는 3.2명으로 나타났다. 직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된 활동의사현황을 보면 왜 국민이 의대 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의대를 증원하는 것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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