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상수도 배분 계획량 재산정 등 7개 사항 건의

▲ 환경부는 지난 26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문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청도군 제공
환경부(수자원개발과)는 지난 26일 청도 운문면 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문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근 가속화되는 이상기후 발생 증가로 인한 홍수, 가뭄 취약성이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운문댐 저수율 저하로 ‘관심~경계’ 수준의 가뭄 예·경보가 수시로 발령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7월 운문댐 상류 5㎞ 지점에 8만명에게 물 공급이 가능한 저수용량 660만t 규모의 운문천 기후대응댐을 후보지(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한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30년 전 운문댐 건설로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 등의 각종 제한과 침수 피해 및 용수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댐 사전 검토협의회를 통해 댐이 필요한지, 댐 외에 다른 방안은 없는지 등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하천유지수 조정 △상수도 배분 계획량 재산정 △상수도 급수관로 설치사업 지원 △운문댐광역상수도 정수장 증설사업 △운문댐 송수관로(터널)복선화사업 △청도군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청도천(밀양강합류) 배수영향구간 정비 등 7가지 사항을 적극 건의했다.

환경부 서해엽 수자원개발과장은 “7가지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고, 2025년도 예산 정부안에도 반영하는 등 청도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하수 청도군수는 “군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운문천 기후대응댐은 추진될 수 없으며, 군민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MOU를 통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앞서 전제한 건의사항 7가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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