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순얼굴경영연구소장

질액궁은 코 위의 가장 낮은 부분, 눈과 눈 사이에 들어간 부분을 말하며, 산근이라고 하는데, 질(疾: 병 질)·액(厄: 재앙 액)·궁은 산근부터 콧등에 이른다. 글자 그대로 ‘질병’과 ‘재앙’을 보는 곳으로 이 궁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사고나 재난에 관한 것들을 본다. 그러므로 이 부위가 어두우면, 인생에서 다양한 어려움이나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강 문제나 재정적 어려움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주름이나 흉터가 있다면, 과거에 큰 시련을 겪었거나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또한 정서적인 어려움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먼저 질액궁의 장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질액궁이 높고 풍만하면 복록이 막히지 않는다. 질액궁이 이마의 복서골(伏犀骨)과 이어져 있으면 주로 문장으로 이름이 난다. 질액궁이 밝고 분명하며 빛이나 고운 빛깔을 띠면 오복을 전부 갖추게 된다. 연상과 수상이 고상하게 높고 고르면 화합을 잘한다. 질액궁은 산근에 위치하며 가늘거나 아래로 꺼지지 않고 살집이 두툼하면 복록이 계속된다. 이마의 복서골(伏犀骨)과 연결이 되어서 얼굴의 중앙이 꺼지지 않았다면 공부를 잘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질액궁이 복서골과 연결될 정도로 높고 두툼하다면 건강이 좋아서 공부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복서골이 있다는 것은 전두엽이 커서 두뇌가 좋다는 뜻이다.

기색이 좋으면 오복을 누리므로 밝고 점이나 잡티가 없이 깨끗하며 고운 빛을 띠면 매우 길하다 하겠다. 오장육부의 건강함은 기색으로 얼굴에 드러나기 때문에 병의 정도가 드러나는 질액궁의 기색이 좋다는 것은 오복을 누릴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또한, 콧대의 형상이 휘어지지 않고 적당히 높고 주름이 없이 고르면 사람들과의 사이가 좋아서 화합을 잘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은 대화할 때 주로 눈 사이의 질액궁에 시선을 두고 있으므로 질액궁의 형상이 좋고 깨끗하면 그만큼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질액궁의 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질액궁에 주름이나 흉터가 있거나 낮게 함몰하면 해마다 묵은 고질병을 앓게 된다. 마른 듯 꺼칠하고 뾰족하며 삐뚤어졌으면 평생토록 고생을 면할 길 없다. 기색이 연기나 안개와 같으면 질병과 흉액이 몸을 얽어맨다.

다른 궁에서도 주로 언급한 단점으로 함몰되거나 흉터가 있으며 마르고 뾰족하면 건강이 안 좋아서 고생이 많다고 하였다. 기색은 연기같이 흐리면 질병과 재앙이 닥친다고 하였다. 기색이 흐리다는 것은 혈색이 흐리다는 것이고, 혈색이 흐리다는 것은 몸속의 피가 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피가 탁하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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