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물 문양 재현 작품 제작
道문화관광공사 등 개인전 다수 개최
“공예품들, K-한지공예로 주목되길”
“전통에 대해 알면 알수록 선조들의 지혜에 감동받아”
본지는 전통 오색 한지공예의 맥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공예 분야의 작가들 간의 교류와 협력으로 새로운 예술 장르와 다양한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및 체험·교육용 키트 제품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는 고정숙 명인(한지 세상 대표·사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고정숙 명인과 일문일답
-한지공예 정의 및 제작 과정에 대해
한지공예는 전통방식의 제조기술로 뜬 한지로 여러 가지 다양한 생활소품 및 가구와 조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을 말한다.
제작 과정은 골격을 만들고 다듬고 자르고, 오리고, 붙이고 여러 번의 풀칠과 마감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된다. 특히 청, 적, 황, 백, 흑 등 오방색을 기본으로 제작이 되며 한지공예작품 위에 소망하는 기원을 담은 문양들을 오리거나 그림을 그리고 혹은 한지를 꼬아서 만든 줌치기법의 방법을 적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한지공예품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최고의 공헌을 한 공예품이다.
-전통 오색한지공예 명인이 된 배경과 자부심이 있다면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한지공예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었고 즐거운 일이 됐다. 전국을 누비며 훌륭한 선생님을 찾아다녔고 나만의 작품 그리고 실생활에서 직접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전통한지공예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통가구를 공부하기도 했다. 전통에 대해 알면 알수록 선조들의 지혜에 감동받고 나 또한 그 긴 세월을 비출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서류심사와 인터뷰, 작품 검증, 현장심사 및 전시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명인, 명장 인증패를 받았다. 전통공예품 발전에 대한 높은 기여를 인정받은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가구를 재현하고 현대적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생활 속의 한지 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지공예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실생활에 필요한 많은 소품과 가구, 조명등을 만들 수 있는 까닭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현재 한지는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경상북도에서도 한지 산업육성 조례안을 재정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작품 및 주요 활동상에 대해
그동안 조선시대 유물 형태와 문양을 재현해 가구 위주의 작품을 많이 제작했다. 요즘은 한지공예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중이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해 준 우리나라 한지를 나 역시 한지공예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청 및 경북문화 관광공사 등 개인전을 다수 개최했으며 문화 예술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통해 지역에 한지공예뿐만 아니라 천아트, 도자기 등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의 발달장애인 대상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포항 ‘전통한지 계승과 육성’이 필요하다는 글을 한 언론사에 기고한 적이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의 특색을 찾고 그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 지자체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포항시 장기면에 일생을 함께하신 한지를 제작하시는 장인이 계신다. 이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유산 한지를 이용해 만든 한지 공예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대표하는 K 한지공예로 주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내고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인 자연스러움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일을 과제 삼아 끊임없이 실험하며 훌륭한 이정표를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다.
-프로필
△오색한지공예 명인 △현) 경북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한국한지문화예술원 대표, 한지 세상대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서미술 대전 심사위원, 평화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현대미술협회 한지분과 위원장, 귀비고 일월함 유물제작 및 문화예술기획자 △주요포상(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대한민국미술 대전 대상·계림국제 ART SHOW 공모전 대상·대한민국 한서 문화예술인 작가대상 ·경북공예품 대전 특선 외 다수
이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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