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최다 도루 기록 갈아치워
시즌 54호 홈런포까지 쏘아올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 시즌 막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선배이자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넘고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시즌 54호 홈런도 때렸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면서 11-4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05에서 0.309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도루왕을 사실상 확정지어 놓은 가운데 타율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루이스 아라에스를 뛰어넘으면 193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 메드윅 이후 87년 만에 내셔널리그 타격 3관왕도 가능해진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3-1로 앞선 2회초에 1사 1, 2루에서 1타점 깨끗한 우전 안타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출루 후 2루까지 훔쳐냈다.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 때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여유 있게 시즌 57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연속 도루 성공도 '34'까지 늘렸다.

오타니는 경기 전까지 53홈런-56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도루 개수를 57개를 기록하면서 종전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01년 도루 56개를 기록하며 23년 동안 일본인 역대 최다 타이틀을 지켜왔다.

오타니는 6회초 무사 2, 3루 4번째 타석에서 또 한번 일을 냈다.

오타니는 앤서니 몰리나의 시속 139㎞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36피트(약 133m)10, 타구 속도 103.4마일(약 166.4㎞)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54호포.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에도 홈런 1개만을 남겼다.

오타니는 다른 진기록도 예약했다.

MLB닷컴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대 MLB에서 리그 홈런 1위를 달성하며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12년 트리스 스피커(10홈런-52도루)가 마지막이었다"라고 적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사실상 확정한 오타니는 도루도 57개를 기록, 올 시즌이 끝나면 112년 만에 탄생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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