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선생 재조명과 신광면 역사·관광자원화 촉구

▲ 김상백 포항시의원
"포항 신광은 깨끗한 자연환경 아래 역사와 인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신광의 볼거리와 얘깃거리들이 재조명되고 제대로 활용됐으면 합니다"

초선 김상백 포항시의원의 처녀 5분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포항시 '나'선거구(신광면·청하면·송라면·기계면·죽장면·기북면) 보궐선거로 지난 4월5일 비로소 시의회에 입성한 늦깎이다.

김 의원은 늦은 만큼 열정을 발휘해 참신한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6개월간의 의정을 결산하는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지난 10일 발표한 첫 5분발언을 준비해 왔다고 20일 시의회 사무실에서 담담하게 밝혔다.

주제는 '해월 최시형 선생 재조명과 신광면의 역사·관광자원화'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모두에서 "포항 신광면 출신의 해월 선생은 조선후기 동학 제2대 교주로서 살신성인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의 정신적 토대를 놓은 위인"이라며 "해월 선생 기념관 설립과 더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한 재조명과 관광자원화의 필요성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해월 선생은 1861년 35세에 동학에 입도해 72세 순도까지 38년간 동학 제2대교주로 활동하면서 19세기 조선 사회의 강고한 신분제 철폐 등 만민평등 의식을 고취하고, 반봉건, 서양 열강 등의 침입에 맞선 반외세를 투쟁한 민중 혁명가였다. 또 인본주의를 실천한 민족지도자 중 한 분이다. 지명 수배자로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동학의 사상체계를 정립하는 한편 궤멸되다시피 한 동학을 재건했다.

그의 동학사상은 동학농민혁명, 한말의병운동, 3·1운동, 상해임시정부,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해월 선생의 동학사상 정립에서 비롯돼 오늘날 생명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어린이 인권운동이 철학적 뿌리를 내렸으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 이념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학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포항에는 해월 선생의 옛 집터, 제지소 터, 수련 터, 어록비 등이 산재, 방치되고 있다"면서 "포항 사람 해월 선생이 성장한 신광면에 기념관을 설립해 역사적, 정신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념관과 더불어 신광면 지역의 역사·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곡저수지 둘레길과 쉼터 조성, 반곡저수지에서 비학산을 잇는 등산로 정비도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해월 선생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관광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학산은 포항의 정기가 뻗어 나온 신산(神山)이다. 6·25전쟁 때인 1950년 8월 18~26일까지 벌어진 비학산 전투도 현대사적 가치가 있다. 법광사에서 비학산 정상까지 우거진 수목과 아름다운 경관, 맑은 물의 정취에 매혹돼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곡저수지에서 시작해 비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가 정비·활성화된다면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리라 생각한다"면서 포항시가 해월 선생 재조명과 비학산의 정비 및 관광자원화에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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