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 평균 교통사고 건수 797.4건 5년 전체 일평균(568.2건)보다 40.3% 높아

▲ 추석 연휴 첫날 정체 빚는 고속도로 / 연합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약 40% 많이 발생하고 음주운전 사고도 20% 이상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연휴 전날의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797.4건으로 5년 전체 일평균(568.2건)보다 40.3% 많았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5년 전체(일평균 41.6건)와 비교해 추석 연휴 전날(51.2건)에 23.1%, 연휴 첫날(52.0건)에 25.0%씩 많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 전체로는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428.8명)와 사망자 수(6.7명) 모두 5년 전체 평균(사고 568.2건·사망자 8.0명)보다 적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중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이용자가 많은 경부선(54건), 수도권제1순환선(30건), 서해안선(28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2∼18시) 사고 비중이 45.7%로 가장 컸으며 오전(6∼12시) 24.6%, 야간(18∼24시) 18.5%, 심야(24∼6시) 11.2%였다. 오후 시간대 장시간 정체로 인한 졸음운전 등 사고 유발 요인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추석 연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교통안전 대책을 펼친다.

본격적인 연휴 시작 전에는 여행객 증가에 맞춰 단체 이동 대형차량 등에 대한 고속도로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명절 준비를 위해 이용객이 집중되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공원묘지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교통을 관리한다. 교통 관리의 하나로 이달 29일까지 전통시장 주변에 차량 주·정차를 허용한다.

귀성이 시작되는 13일부터는 고속도로와 연계 국도를 중심으로 지상·공중 입체 교통관리에 나선다. 드론과 헬기 등을 이용해 정체 구간, 주요 교통사고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경광등·사이렌을 이용해 집중 순찰한다.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병원 이송을 위해 소방·도로관리청·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난폭운전·지정차로 위반·갓길 주행 등 주요 법규 위반 행위는 암행순찰차, 차량 탑재형 무인단속 장비 등을 이용해 단속한다. 시·도청별로 명절 성묘객, 연휴 행락객 등의 음주운전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선정해 주간·야간 상시 단속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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