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입스위치 타운 2대 0 제압
조타 선제골·살라 쐐기골

리버풀 디에고 조타가 17일(한국시간) EPL 2024-25시즌 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서 선제골을 기록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리버풀 디에고 조타가 17일(한국시간) EPL 2024-25시즌 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서 선제골을 기록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올 시즌부터 새 감독 체제로 닻을 올린 리버풀이 개막전부터 승전보를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7일(한국시간) 영국 포트먼 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원정팀 리버풀이 2대 0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까지 세계적 명장 반열에 드는 위르겐 클롭(57)과 9년여 간의 동행을 끝마치고 아르네 슬롯(45)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하며 통산 491경기 299승 109무 83패를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위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후 클롭 감독이 "몸과 마음이 지쳤다"는 이유로 휴식을 선언한 후 리버풀은 그의 후임으로 네덜란드의 감독 아르네 슬롯을 내세웠다. 슬롯은 페예노르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젊고 유망한 감독이지만, 과연 클롭의 영향력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2022-23시즌까지만 해도 3부리그에 위치하던 입스위치 타운은 그해 승격을 성공시킨 뒤 2023-24시즌 2부인 챔피언십 리그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첫 시즌만에 2위라는 걸출한 성적을 보이며 올 시즌 22년 만에 1부인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돌풍의 팀이다. 


공격적인 압박 축구를 즐겨 사용하는 리버풀의 슬롯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리송 베커가 골키퍼 장갑을 꼈으며, 로버트슨-반다이크-콴사-알렉산더 아놀드로 포백을 구축하고, 맥엘리스터-흐라벤베르흐가 중원 더블 볼란치를, 루이스 디아스-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2선, 최전방에 디에고 조타를 세웠다.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 감독 역시 4-2-3-1로 맞섰다. 골키퍼에 월튼, 포백에 데이브스-울펜덴-그리브스-튀앙제브, 모시-루옹고를 중앙·수비형미드필더로, 2선에 허친슨-채플린-번스, 최전방에 리암 델랍을 내보냈다.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오른쪽)가 드리블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오른쪽)가 드리블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전반전까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0대 0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비교적 늦은 시간 원정팀 리버풀에서 첫 골이 나오며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59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이어받은 디에고 조타가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면 1대 0을 만들었다.

이어 기세를 끌어올린 리버풀은 5분 만에 후반 64분 팀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가 소보슬라이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2대 0을 만들었다.


이로써 슬롯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클롭 감독의 후임이라는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아르네 슬롯(오른쪽) 리버풀 감독이 디에고 조타에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아르네 슬롯(오른쪽) 리버풀 감독이 디에고 조타에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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