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순얼굴경영연구소장

천이궁은 이마 변두리 좌우 양 끝으로 변지, 역마와 천창에 위치하며, 이 궁에서는 그 사람의 이동수에 관한 것들을 보게 되며, 전근, 전직, 이사, 여행 등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과 먼 곳(외국)과의 거래 관계도 보며, 그 사람이 일생 동안 살면서 움직이는 것에 관한 모든 것들에 대하여 보는 자리이다.

천이궁은 얼굴에서 이마의 좌우 측면, 즉 관자놀이 부분을 가리킵니다. '천(遷)'은 이동을, '이(移)'는 변화를 의미하므로, 천이궁은 인생에서의 이동과 변화, 즉 직장 변화, 이사, 여행 등과 관련된 영역이다. 이 부위의 상태는 인생에서의 변화가 얼마나 빈번하고, 그 변화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외국으로 유학이나 해외여행을 갈 때, 회사에서 승진을 할 때는 천이궁의 기색이 밝고 윤택하다. 하지만 기색이 먹구름이 낀 듯 어둡거나 흐리다면 유학이나 여행을 다시 한 번 재고 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전을 해서 출퇴근을 하거나 운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역마인 이곳의 기색을 살펴보고 어둡거나 흐리다면 그날은 대충교통을 이용하거나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천이궁의 장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천이궁은 눈썹의 각진 부위에 위치하며 또한 천창(天倉)으로 하늘의 창고라고도 부른다. 천이궁이 높이 솟고 풍만하여 가득 차서 아름다운 광채가 나면 근심이 없다. 어미(눈꼬리)의 위치마저 평평하다면 늙음에 도달하도록 남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역마 자리가 힘찬 기세이면 반드시 귀하여 사방 여러 곳에서 벼슬을 하며 유람한다.

천이궁의 기색이 천창 아래에 위치한 어미(눈꼬리)까지 좋다면 늙어서까지 부러움을 산다고 하였다. 역마의 자리 즉, 천이궁이 힘차게 솟고 살이 가득하면 벼슬을 바꾸면서 사방을 누비고 다닌다고 한다. 따라서 천이궁의 모양과 기색이 좋으면 직장이 자주 변동되나 근심이 없이 이동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이궁의 단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액각(額角)이 낮거나 함몰되면 늙을 때까지 거주할 장소 찾기 힘들다. 두 눈썹이 인당을 침범하여 붙어 있는 사람은 조상의 업을 파괴하고 집을 떠나게 된다. 이마와 아래턱이 기울거나 비뚤어지면 열 번 거주하고 아홉 번을 옮기게 된다. 관상이 이와 같은데 거처를 자주 이사하지 않으면 반드시 조상의 묘를 고치게 된다. 복덕궁이 위치한 액각과 연계해서 보는데 액각이 낮으면 살 곳이 없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액각은 이마의 윗부분인데 이마는 직업과 관련되는 곳이다. 이곳이 낮으면 직업 운이 없으므로 결국은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천이궁이 낮거나 함몰되어 결함이 있는데 눈썹이 인당을 침범하여 붙은 사람은 고향을 떠나게 되고, 아래턱이 기울거나 삐뚤어지면 이사를 자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당은 명궁이 위치한 곳으로 모든 궁과 연계되는 아주 중요한 자리이다. 따라서 명궁까지 결함이 있다면 천이궁의 결함이 배가 된다는 말이다. 또한, 아래턱은 얼굴을 삼 등분 할 때 땅을 의미하므로 아래턱이 좁거나 기울어지면 삶에 있어서 거주할 땅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천이궁이 명궁, 노복궁과 함께 결함이 있다면 반드시 이사를 자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 시로써 말하는 점을 살펴보자. “詩曰, 遷移宮分在天倉, 低陷平生少住場. 魚尾末年不相應, 定因遊宦却尋(시왈, 천이궁분재천창 저함평생소주장 어미말년불상응 정인유관각심상)” 시로써 말하노니, 천이궁은 천창에 나누어져 존재하고, 낮거나 함몰되었으면 평생 동안 주거할 장소가 적다. 어미와 말년에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 반드시 벼슬을 내치고 떠돌아다니는 원인이 된다.

천이궁은 낮고 함몰됨을 가장 꺼리기에 시 부분에 천이궁의 단점을 재차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천이궁은 천창의 밑 부분이며 눈썹의 각진 부위의 윗부분으로, 위로는 액각이 위치한 복덕궁과 아래로는 눈꼬리가 위치한 처첩궁과 잘 어울리면 좋게 떠돌며 벼슬을 한다고 하였다. 또한, 어미와 잘 어울리면 늙어서 좋고, 역마 부분과도 잘 어울리면 좋은 벼슬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천이궁은 주로 다른 곳과 연계하여 길흉을 판단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