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원태인 4이닝 5실점 조기 강판
'복귀' 김영웅 만루포·구자욱 30홈런 100타점
불펜 무너져 9대14로 패배 ... 2연패 늪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난타전을 펼쳤지만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SSG랜더스에 9대14로 패했다. 사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김영웅이 6회초 만루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난타전을 펼쳤지만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SSG랜더스에 9대14로 패했다. 사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김영웅이 6회초 만루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SSG랜더스와의 이틀 연속 난타전을 펼쳤지만 선발 원태인과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9대14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 '에이스' 원태인이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까지 난조를 보였다.

전병우, 김영웅, 구자욱, 강민호가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은 2회초 2사 후 전병우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되면서 1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말 선발 원태인이 SSG 한유섬과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고명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1·3루에서 신범수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원태인은 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하재훈을 3루수 파울 플라이,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3회말 무실점으로 SSG타선을 틀어 막았지만 4회말 한유섬과 이지영에게 각각 2루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원태인은 고명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내줬고, 이후에도 신범수에게 2루타를 허용, 2사 1·2루 찬스에서 최정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원태인은 이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후속타자 구자욱의 2루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디아즈와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어질 뻔 했지만 강민호가 사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때 박진만 감독은 이날 홈런을 친 전병우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히어로' 김영웅을 대타 카드로 꺼내드는 초강수를 띄었다.

대타로 나선 김영웅은 SSG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만루포를 작렬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5대5 균형을 이룬 삼성은 다시 SSG에게 6회말 2점을 내주면서 5대7로 끌려갔다.

하지만 팀 홈런 1위인 삼성은 다시 홈런 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SSG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헌곤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캡틴 구자욱이 통쾌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8대7로 뒤집었다.

구자욱은 이 홈런으로 커리어 첫 30홈런 - 100타점(역대 91번째)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2018년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3홈런) 이후 6년 만에,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최형우(31홈런) 이후 8년 만에 30홈런 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은 안방마님 강민호까지 홈런을 터트리며 9대7로 도망갔다.

하지만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이 이지영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신범수에게 2루타를 내줬고, 대타 오태곤에게 동점 투런 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이후에도 박성한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9대10로 다시 리드를 SSG에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오승환에 이어 등판한 임창민과 김재윤이 8회말 4실점을 했고, 이후 9회초 득점에 실패하며 9대1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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