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교육부 자료분석]

전국 37개 국립대서 5년 동안 총 8만8247명 자퇴
지방국립대, 수도권 국립대보다 자퇴생 갑절 많아
안동대 2203명, 금오공대 1813명, 대구교대 176명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학·자연대학·인문대학 순
"교육·복지시설 질적 하락 악순환 우려... 지원 시급"

최근 5년간 대구·경북(TK) 지역에 소재한 국립대학교 자퇴생 수가 9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경북 지역 자퇴자 수는 경북대가 56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동대 2203명, 금오공과대 1813명, 대구교육대 176명 순이었다.

지방국립대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수도권 국립대에 비해 비율이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2023년 전국 37개 국립대학교 중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한 5개 학교에서 자퇴한 학생은 5499명으로 학교당 1100여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의 경우 32개의 학교에서 총 8만 4521명이 자퇴해 학교당 평 2641여명이 자퇴했다.

최근 5년간 자퇴생 수는 강원대가 719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가 5602명, 전남대가 5295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 제공

 

반면 진주교육대는 93명으로 자퇴생이 가장 적었다.

종합대학과 교육대학 간의 자퇴생 수 차이는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났다. 교육대학은 11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1173명이 자퇴해 학교별 161명이 자퇴한 반면, 종합대학은 26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8만8247명이 자퇴해 학교별로 3394명이 자퇴했다.

문과계열 학과에서는 1년에 721여명이 자퇴한 반면, 이과계열 학과는 880여명이 자퇴해 149여명 더 많았다.

단과대학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공과대학 자퇴생이 2만12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연과학대학 8418명, 인문대학 5328명, 사회과학대학 5159명, 경영대학 2946명, 농업생명과학대 2886명 순이었다.

김 의원은 "지역국립대학교의 자퇴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대학교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자퇴생의 증가는 남아있는 재학생의 1인당 교육비 증가로 연계돼 결국 대학교 교육과 복지시설의 질적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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