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가구추계…가구원 수, 10년 뒤 2.0명선 붕괴

▲ 장래가구추계, 2022년~2052년. 통계청 제공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대 국민 캠페인 시절이 무색하게도 온갖 정책을 펴봐도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향후 30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오는 2038년 1000만명을 넘고 2052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을 상회 할 것으로 집계됐다.

1인가구는 지난 2022년 738만9000가구에서 30년 후, 오는 2052년 962만가구로 200만 이상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7만4000가구씩 증가한다.

그 원인으로는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등 그간 급격하게 늘어났던 1인가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 수준이었지만 2032년 39.2%로 5%포인트(p) 이상 늘어나며 2037년 40.1%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1인가구 비중은 2042년부터 2052년까지 10년간은 40.8%에서 41.3%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또 전체 가구수는 2041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게 되며 극심한 저출산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는 이미 시작, 1인 가구가 늘면서 전체 가구수는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34년 2.0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2052년 1.8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34년 1.99명으로 줄면서 2.0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진다. 2052년에는 1.81명까지 줄게 된다.

고령화로 가구주의 연령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가구주는 주민등록상 세대주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가구를 대표하고 생계를 책임지는 개념이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2년 53.2세에서 2052년 65.4세로 12.2세가 높아진다. 가구주 중위연령 자체가 고령화 영역에 들어서는 것이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높아져 고령자 가구가 절반을 웃도는 셈이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22년 36.8%에서 2052년에는 42.1%로 늘어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4가구가 독거노인이 된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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