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각국 방문단 입국· 출국 공항 이용
국제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구상
울릉공항 면세점 개설 등 공항 활성화

경북도가 포항경주공항을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방문단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운항 중인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 남방항공과 중국 간 국제노선 개설과 전세기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포항시, 경주시, 포항경주공항,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포항경주공항. 경주시 제공
포항경주공항. 경주시 제공

 

경북도와 이들 기관들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의 운항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방문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입국을 지원하고 국제선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에 이어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고려하는 등 지방 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의 법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선 전용 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지속해서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만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침을 개정하면 지방 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소형공항인 울릉공항의 2028년 개항에 대비해 내국인 면세점 도입과 울릉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U-MaaS)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릉공항에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도입해 도서 지역 공항이라는 지리적 취약점을 보완, 공항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면세점 도입 근거 법령을 마련에 나서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도서 지역 소형공항 설치 예정지인 인천(옹진군 백령공항), 전남(신안군 흑산공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헸다.

이남억 도 공항투자본부장은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을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을 발굴하고 공항별 특화 발전사업을 추진해 '경북공항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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