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원인미상 화재로 226명 다치고 재산피해 3685억
대구 원인미상 636건 발생 13명 숨지고 71명 다쳐

최근 5년간 경북와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27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초선, 대전 대덕) 의원이 27일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발생한 시도별·화재 장소별 원인 미상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2135건이 발생해 62명이 숨지고 226명이 다쳤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3685억870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14일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힘쓰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11월 14일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힘쓰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원인 미상 화재는 2020년 393건(사망 12명 부상 25명, 재산피해 143억4800만원), 2021년 408건(16명 사망·49명 부상, 190억 900만원), 2022년 558건(11명 사망·62명 부상, 2700억 400만원), 2023년 572건(16명 사망·53명 부상, 346억 600만 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인명·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경북에서는 204건의 화재가 발행해 7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어 306억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636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522억7600만원이었다.

이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는 2020년 83건(3명 부상, 재산피해 14억900만원), 2021년 124건(2명 사망·12명 부상, 30억8천900만원), 2022년 159건(2명 사망·32명 부상, 203억2천700만원), 2023년 174건(7명 사망·15명 부상, 218억9천600만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인명·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대구에서는 96건의 화재가 발행해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어 55억5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5년간 1만 5121건의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해 493명이 사망하고, 178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조 786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 미상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특별시로,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517건의 원인 미상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237건이 발생하면서 44명이 숨지고, 334명이 다쳤다.

이어 경남과 경북 순으로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최근 5년간 127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하였고, 경북과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원인 미상 화재로 사망한 사람이 전체 화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3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소방청 2023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 2020년 365명 △ 2021년 276명 △ 2022년 342명 △ 2023년 283명이 화재로 사망했다.

같은 기간 원인미상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 2020년 141명(전체 39%) △ 2021년 276명(전체 35%) △ 2022년 342명(전체 31%) △ 2023년 283명(전체 31%)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 보면 주거지역에서 원인미상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

총 4,451건이 발생하며 전체 원인 미상 화재의 30% 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주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박 의원은 "매년 화재 사망자의 30%이상, 수천억 원의 화재 피해액이 발화 원인을 모른 상태에서 발생해 사회적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소방 당국은 화재 조사 기능을 강화해 발화 원인 확인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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