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38억 64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1회차 공매 입찰을 거쳐 이날 낙찰됐다.

유효 입찰은 3건이며 낙찰 금액은 38억6400만 원이다. 이는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6554만 원)보다 6억9846만 원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이날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36억2199만9000원을 써내며 공매에 참여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차순위 매수 신청을 했다. 첫 낙찰자가 지정된 기한까지 매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매각 결정이 취소되고 차순위 최고액 입찰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캠코에 박 전 대통령 사저 공매를 위임 의뢰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의 혐의로 지난 1월14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이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으로, 감정가는 31억6554만 원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이 주택을 28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한 경매 전문가는 "토지 평당 3140만 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낙찰됐다"며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아닌 이해관계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돼 현재 4년 4개월 째 복역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것까지 박 전 대통령의 최종형량은 징역 22년이다. 오는 2039년 87세 만기 출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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