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한노총 근로자 한마음 대회에 참가한 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바이오보국 포항, 연구중심의대 포스텍'을 외쳤다.포항시제공
각종 가을철 축제서 촉구 이어져
R&BD 기관장 협의회도 힘 보태
터미널·죽도시장 등 현수막 설치
市 “정부·의료계 귀 기울여줄 것”



포항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정원 확대 의지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어느때 보다 높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을철 각종 축제 및 행사에 모인 각계각층 시민들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시 29개 전 읍면동 범시민결의대회가 개최된 데 이어 21일에는 청림운동장에서 열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에서 시민 2000여명이 연구중심 의대를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최적지는 포항이라며 ‘바이오보국 포항, 연구중심의대 포스텍’을 외쳤다.

21일 바르게살기 포항시협의회 단합대회와 한국노총 근로자 한마음 대회에 참가한 1000여명도 구호와 함께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국회와 정부가 적극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20여 개 R&BD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한 ‘포항 R&BD 기관장 협의회’에서도 지방 소멸을 극복할 중요한 대안으로 ‘포항,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촉구에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KTX포항역과 터미널, 죽도시장 등 시내 주요 거점 기관에서도 현수막 등을 통해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천문학적 매출을 거두며 미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가속시킨 의사과학자들은 환자 진료에만 전념하는 의사들이 아니었다” 면서 “공학적 연구 능력을 함께 갖춘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지역의료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정부와 의료계는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연구중심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을 역점 추진해 왔다. 이는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채택됐고 교육부·보건복지부·과기정통부 장관 및 지역 의료계와도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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