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신한울 3.4호기 유치 찬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울진군의회는 지난 5일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반면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이하 핵안사)은 19일 3.4호기 유치 반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맞불을 놓았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지난 13일 자유한국당과 함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유치운동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핵안사는 울진군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울진의 미래를 잿빛으로 만드는 아둔한 행위이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핵안사는 지금 전 세계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중단하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폐쇄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전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0여년간 울진핵발전소로 인해 울진군의 발전은 커녕 울진군민이 받은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며 유치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핵안사는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포근한 고향을 물려주었듯이 우리도 자식들에게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안전하고 건강한 고향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진핵발전소 3, 4호기는 설계위조와 부실시공으로 정상운전 중 증기발생기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며 "울진군민 안전을 위해 증기발생기 진동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안사는 또 "경제가 어려우니 핵발전소를 더 유치하자고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 공무원, 일부 사회단체들이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고향 울진을 보면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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