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 등 N수생 16만명 넘어서
검정고시 지원자도 30년 만에 2만명 넘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 여파로 인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 등 N수생이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11월14일) 원서접수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52만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응시 자격별로 보면 재학생 34만777명(65.2%), 졸업생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은 2만109명(3.8%)으로 집계됐다.

1년 전(50만4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학생은 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3 규모가 1만4131명(4.3%) 늘어났다.

수능에 참여하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수험생 규모도 각각 늘어났다. 졸업생은 1년 만에 2042명(1.3%), 검정고시 등은 1909명(10.5%) 각각 증가했다.

다만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1년 전(31.7%)보다 0.7%p 하락했다.

하지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특히 검정고시 등 수능 2년 차인 수험생도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올해 1497명에 달하는 의대 증원 등 대학 입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2025학년도 수능에 졸업생·검정고시 등 지원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국어 51만8501명(99.2%), 수학 49만3279명(94.4%), 영어 51만3737명(98.3%), 탐구 50만9590명(97.5%), 제2외국어/한문 9만3618명(17.9%)이 응시 지원했고,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를 신청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국어는 '화법과 작문'을 33만1616명(64%), '언어와 매체'를 18만6885명(36.%)이 각각 골랐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응시자가 24만4408명(49.5%)로 가장 많고, '확률과 통계' 23만3111명(47.3%), '기하' 1만5760명(3.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선 26만1508명(51.8%)이 사회탐구만, 19만134명(37.9%)은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사회탐구 1개와 과학탐구 1개를 고른 지원자는 5만2195명(10.3%)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지난해 1만9188명(3.9%)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증가하면서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사탐 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탐런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이공계열 진학 희망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 응시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두고 정치권과 의정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수능은 오는 11월 14일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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