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드래프트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
삼성, 원태인 - 좌완 이승현 - 배찬승 '로컬보이' 트리오 구축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이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이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이 예상대로 고향 팀인 삼성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았다.

배찬승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배찬승을 영입한 삼성은 경북고등학교 출신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 대구상원고등학교 출신 좌완 이승현 - 대구고등학교 출신 배찬승으로 이어지는 로컬 보이(출신지와 프로 데뷔 구단의 연고지가 일치하는 경우) 트리오를 완성시켰다.

배찬승은 고교 통산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133이닝 43자책)이다. 탈삼진 157개에 볼넷 49개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된 후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2일 대만전에서 3회 구원 등판, 3.2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일 슈퍼 라운드 일본전에도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만전에서는 대만 TV 중계 기준 최고 시속 151km 강속구와 우타자 몸쪽을 낮게 파고드는 돋보적인 제구력을 선보이며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배찬승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1순위로 뽑힌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프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서는 삼성 좌완 투수인 백정현이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백정현 선배님의 위기 관리 능력과 변화구 완성도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배찬승을 영입하면서 부족했던 좌완 강속구 투수를 채우게 됐다.

삼성 이종렬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 부분에서 배찬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이 밖에 내야수 차승준(용마고)-외야수 함수호(대구상원고)-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외야수 이진용(북일고)-투수 홍준영(동원과학기술대)-투수 천겸(부산고)-투수 우승완(세광고)-내야수 강민성(안산공업고)-투수 진희성(동산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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