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360여㎞ 비행 후 동해상 탄착

▲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이후 73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36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에서 동쪽 360㎞ 거리에는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이 있다.

발사대를 남쪽으로 겨냥할 경우 서울·대전 등 대도시뿐 아니라 계룡,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도시들까지 노릴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이 지난 4∼8일 닷새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데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감행하면서 대남 복합 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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