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존 스톤스,
카타르서 만난 길냥이 입양 결정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와 존 스톤스가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길고양이 데이브(노란 원)를 돌보다가 결국 입양했다. 출처: 존 스톤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대신 고양이 '데이브'를 품었다.


현지시각 11일 영국 데일리스타, 가디언 등 현지 매체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고양이 친구를 입양하면서 월드컵 트로피 대신 '데이브'가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데이브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머물렀던 숙소 주변에 살던 길고양이다.

대표팀 도착 첫날부터 나타나 저녁 식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데이브는 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카일 워커(맨시티)와 존 스톤스(맨시티)는 데이브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친밀감을 나타냈다. '데이브'라는 이름도 스톤스가 직접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와 스톤스는 SNS를 통해 데이브와 함께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덕에 데이브는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서 '행운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스톤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카타르에 도착한 첫 날 데이브가 튀어나왔다. 매일 밤 앉아서 음식을 기다렸다"면서 고양이와의 추억을 소개했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지난 11일 오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프랑스(FIFA 랭킹 4위)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4강 진출에 실패, 월드컵을 마쳤다.


카일 워커와 존 스톤스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래도 데이브를 데려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워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공식 채널을 통해 "나와 스톤스는 데이브를 입양했다. 일부는 고양이를 정말 싫어하지만, 나는 데이브를 사랑한다"라고 언급했다.

스톤스는 "카타르에 도착한 첫날 데이브가 튀어나왔다. 매일 밤 그는 앉아서 음식을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브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귀국길에 오른 뒤 지역 수의과 병원으로 이송됐다. 


데이브는 여러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은 뒤 영국으로 날아가 검역소에서 4개월의 격리 기간을 거친 다음 선수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두 선수 중 누가 데이브를 입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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