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후 로셀소 득점 이끌며 활약
손흥민, "맨시티 상대로 득점해 기뻐"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자책골의 아픔을 딛고 1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토트넘)은 경기를 마친 후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무승부를 거둔 뒤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한국시간 4일 오전 1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으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3연패를 끊어내며 833패 승점 27점으로 5위가 됐다. 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는 932패 승점 30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시즌 9호 골을 터트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전반 6분 코너킥 수비 이후 쿨루셉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준 패스를 빈 공간에서 뛰어 들어와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137초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었고 후반 24분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해 로셀소의 득점을 도우며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극적인 헤딩 골로 토트넘은 기분 좋은 무승부를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분명히 거대한 팀이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90분이 다 지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정말,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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