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13일 광주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은 이번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함께 파이널B 추락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포항이 이번 맞대결에서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최근 지적된 수비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은 울산HD와의 2024 K리그1 개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짠물 수비를 앞세워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쳤다.

특히 이동희가 이번 시즌 K리그1 23경기(선발 22경기)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공격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호재의 활약이 압도적이였다.

이호재는 올 시즌 선발 출전 수는 9경기지만, 9골·4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이동희와 이호재가 그랜트(톈진), 제카(산둥), 박승욱(김천), 김승대(대전), 고영준(파르티잔)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잘 채워주면서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동희가 훈련 도중 우측 쇄골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데 이어 이호재 마저 좌측 발목 인대 등의 부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면서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게됐다.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포항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안재준을 중심으로 공격 진영을 갖추고 수비에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민상기가 안정적인 모습으로 수비에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였다.

특히 시즌 초반 보여준 짠물 수비가 완벽히 무너지면서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포항은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점을 가지고 와야 된다.

만약 광주전에서도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상위 스플릿 자리 유지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포항은 올 시즌 광주를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중원에서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좁혀 광주 특유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광주도 최근 3연패라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광주는 포항의 불안한 수비를 집중 공략해 승기를 잡고 파이널A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강등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

두 팀 간에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의 5연패 탈출에 대한 강렬한 투지가 광주의 발목을 잡으며 승리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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