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까지 만들어져 있는 위대한 자연 예술품

포항은 옛날부터 사과의 고장이었다. 기계면 인비리, 죽장면 상옥리, 신광면 등 포항 북서지역으로 올라가면 청송·영덕 과일의 본고장이다.

5000만년전에서 8000만년전에 포항 양덕동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서 땅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사과가 나왔다. 아마도 백악기에 살았던 트리케라톱스가 먹지 않고 감춰 놓았던 사과일까.

격렬한 지각변동으로 인해 생성된 자연 유산에 수많은 형태의 예술품이 있지만, 사과·배·감 등 과일모양 유물이 나왔다는 것과 포항 일대가 과일의 본고장이 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지질 유물은 특히 사과의 꼭지까지 만들어져 있어 자연 예술품의 위대함을 뽐낸다.

그 옛날 지질 활동이 지금 포항의 지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보급 유물이 탄생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가 없다. 만약 일본에서 이런 자연 유물이 발견됐다면 작품성에 따라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도 순수 자연 유산에 대한 예술적·학술적 가치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로 자연 유산의 보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포항에서 나온 지질 유물들의 가치는 엄청나다. 이제는 문화 예술의 시대다. 문화예술 명품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자연 예술품을 활용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
<사진 및 작품 해설 김동욱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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