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김병욱 의원 성명 발표

▲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 국회의원.

   
▲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구·울릉) 국회의원.

  김정재·김병욱 의원 성명 발표
“시민과의 소통 전무한 점 유감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 있어야”
내일 주주총회 항의방문 예정



포스코그룹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포항시, 포항시의회에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반대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구)·김병욱(포항남구·울릉) 국회의원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이래 포항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발전을 거듭해왔고 포항시민은 여러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응원해 왔으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행태는 포항시민으로서 배신감을 감추기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기업의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위한 체제 전환에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포스코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항시민과의 소통이 전무했다는 점에 시민을 대표해 유감을 표한다"며 "포스코가 반세기 넘게 지속된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눈곱만큼이라도 여겼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스코의 포항 이탈' 우려에 대한 합당한 설명과 논의와 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포스코의 핵심 전략 수립과 기술 연구개발을 맡게 될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두겠다는 것은 포항은 그저 굴뚝산업만 맡으라는 선포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포스코는 포스텍, 리스트 등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포항시와 경상북도,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의 R&D예산을 지원받아 왔다. 이를 기반으로 포항시는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한 상황에서 핵심 연구기관을 포항이 아닌 수도권에 개관할 경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는 물론, 투자계획들이 막대한 혼선을 빚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그 합당한 이유를 시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강덕 시장, 정해종 시의회 의장,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과 만나 상생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한 데 이어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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