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5분 득점 취소 아쉬움 남긴 채 전반 마무리
후반 10분 케인 득점 이끌며 데뷔 첫 도움
후반 18분에는 헤더 골 작렬 … 데뷔 첫 골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민재 AFP=연합뉴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민재 AFP=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괴물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 진출 후 첫 골과 함께 도움을 동시에 작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재의 뮌헨은 18(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헤리 케인과 11도움을 작성한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2분 만에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간 뮌헨은 전반 9분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의 슛을 몸으로 막아내고, 전반 16분에는 크로스를 머리로 차단하는 등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김민재는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VAR 심판과 교신한 뒤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 취소 판정을 내렸다.

그렇게 전반을 1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고, 파블로비치가 골대 정면으로 볼을 투입했다.

이후 김민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패스한 볼을 케인이 다시 헤더로 추가 골을 꽂으며 20으로 도망갔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1호 도움 순간이었다.

분데스리가 데뷔 1호 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는 이후에도 펄펄 날았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헤더를 시도했고, 볼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슈투트가르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뷔 첫 1·1도움을 기록한 김민재의 맹활약 속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 30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슈투트가르트의 '태극전사 공격수' 정우영이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해 김민재와 그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경쟁하며 '코리안 더비'도 펼쳐지기도 했다. 교체 출전한 정우영은 무득점에 그쳤다.

데뷔 첫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는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을 넣은 케인(8.5)보다 높은 최고 평점인 8.8점을 매겼고, 소파스코어는 케인과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준 8.2점보다 높은 8.3점을 김민재에게 줬다. 풋몹은 케인(9.0)에 이어 2번째로 높은 8.6점을 김민재에게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5를 기록한 뮌헨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39)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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