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13점 이강인 84점 제치고 총 137점 획득
수비수 출신 올해의 선수,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만
포항 FA컵 우승 이끈 김기동 현 서울 감독 올해의 지도상

 

올해의 남여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왼쪽)와 천가람(가운데)이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해의 남여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왼쪽)와 천가람(가운데)이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 '괴물'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현 울산) 이후 8년 만이다.

김민재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올해의 선수 남자부 수상자로 호명돼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2010년부터 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는다.

이날 김민재는 총 137점을 얻어 손흥민(113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84점을 제치고 개인 첫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상반기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변함없는 수비력을 뽑내며 팀의 주전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18일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골 넣은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난 한 해 A매치 8경기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좋은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지난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올해의 선수상은 국가대표팀의 '영건' 천가람(화천 KSPO)이 차지했다. 천가람은 여자 '영플레이어'로 뽑힌 지 1년 만에 생애 첫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또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황재원(대구FC)과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남긴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의 지도상은 지난해 포항스틸러스를 10년만에 FA컵 우승,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과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나이키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고(故) 박종환 감독에게는 특별공헌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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