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 (사진 왼쪽부터)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대표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했다. 한 때 대기업 경영에 관여했던 이들의 동시 영입이라 당의 활력을 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세간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고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영입을 발표했다.

고 전 사장은 이날 환영식에 참석해 공식 입당 절차를 마쳤다.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개발실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했다. 한 위원장은 환영식에서 평소 사용하던 아이폰 대신 갤럭시폰을 들고 와 함께 셀카를 찍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 전 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총선 9호 인재로 공영운(60)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열리는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을 직접 소개했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당과 협의 절차를 거쳐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공 전 사장은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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