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3시즌 동안 82경기‧9골‧6도움
3년 만에 유럽 무대 재도전
모브레이 감독 러브콜 받아
버밍엄과 2년 6개월 계약

백승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 연합뉴스
백승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뽑혀 황선홍호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백승호(26)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계약이 끝난 미드필더 백승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유럽 무대를 다시 두드렸고, 여러 구단 가운데 버밍엄 시티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 '차기 행선지'로 결정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24일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 입단을 위해 다음 주초에 영국으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헤로나 FC(스페인)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다가 2021년 3월 전북에 입단하며 K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백승호는 3시즌 동안 전북에서 82경기를 뛰며 9골 6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 무대 진출을 준비한 백승호는 애초 선덜랜드(잉글랜드)와 입단 절차가 진행됐지만 지난해 12월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되면서 선더랜드 구단이 스트라이커 자원을 먼저 영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영입이 뒤로 밀린 백승호는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8일 웨인 루니 감독이 떠난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은 후 자신에게 관심을 계속 가지자 자신을 원하는 팀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버밍엄 시티와 계약하기로 했다.

백승호는 입단에 필요한 국내 서류 준비가 마무리되는 데로 이르면 다음주 초에 영국으로 출국해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버밍엄 시티는 1875년 창단해 149년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8승 8무 12패(승점 32)를 기록하며 24개 팀 가운데 20위로 밀려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