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양정숙 의원 입당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양정숙 의원 입당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준표, 손흥민에 사과한 이강인 또 저격' 기사를 올리고 "애초에 선수들 사인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 수 있다"며 "하물며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입장문도 올렸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최근에 보는 단면은 아마 이강인, 손흥민 두 선수가 가진 것의 0.1%도 안 되는 부분일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국가대표의 자리는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다.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며 "누구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이강인,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앞서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축구 국가대표팀의 불화가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은 퇴출시켜라" 등 이강인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21일 대구시 청년 소통 플랫폼 게시판에 올라온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식 화해를 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대한 답변으로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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