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신호진 체인지업 가든 대표-

▲ 포스텍 내에 위치한 체인지업가든은 지역 최초로 조리로봇을 도입했다. 김승언 기자

   
▲ 조리로봇이 패티를 굽고있다. 김승언 기자

   
▲ 신호진 체인지업 가든 대표. 김승언 기자

푸드테크 시장·2027년까지 약450조 규모 예상
한화푸드테크·미국 최고 피자 로봇 기술 MOU
체인지업 가든·포항에서 최초로 조리로봇 상용화
신호진 체인지업 가든 대표 “포항 최초 조리로봇 상용화 성공사례 만들겠다”


사람의 일을 대체하기 위한 로봇의 등장은 푸드테크(음식+기술)업계에서도 꽤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료된 CES 2024(세게 전자제품 전시회)에는 약 70개의 기업들이 푸드테크 분야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CES 2024는 푸드테크 시장이 2027년까지 약 450조 원 규모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는 시장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세계에서 인정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한화푸드테크(前 더테이스터블)는 미국의 피자 로봇 브랜드인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스텔라 피자는 스페이스X(前 트위터) 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피자 로봇 시장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만들어진다.

김동선 한화푸드테크 부사장은 사명을 변경하며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북 포항에서도 푸드테크의 일환인 조리로봇을 지역 최초로 도입한 곳이 있다.

포스텍 내에 위치한 체인지업 가든은 올해 1월 가오픈 기간을 거쳐 2월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조리로봇의 상용화 가능성과 활용 현황을 듣기 위해 신호진 체인지업 가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하 신호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체인지업 가든은 어떤 곳인가

- 포스코 벤처플랫폼에서 투자·육성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기술을 도입해 푸드테크 분야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는 개인법인이다.

△조리로봇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 뛰어난 푸드테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은 많지만 서빙로봇이나, 일부 커피로봇을 제외하고는 상용화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그래서 조리로봇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도입하게 됐다.

△현재 포항에서 유일하게 조리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 맞다 서빙로봇은 많지만 체인지업가든처럼 조리로봇을 사용하는 곳은 처음이고, 특히 벤처기업의 기술만으로 창업해 푸드테크를 상용화 한 곳은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을 활용했을 때 장·단점이 무엇인가

- 장점으로는 우선 함께 일하는 사람이 편하고 안전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우리 가게 메뉴 중 솥밥이 있는데 무게가 꽤 나가지만 로봇위에 올리고 내리는 것만 사람이 하고 테이블까지 이동하는 일은 로봇이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직원들은 힘들고 위험한 일보다 생산적인 다른 일에 집중 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이 조리도 하기 때문에 사람이 불(화구)앞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건비 절감도 큰 장점이다. 현재 로봇 5대를 사용하는데 1명의 풀타임 인건비 보다 적게 들어간다. 다만, 아직 최적화가 되지 않아 인력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리로봇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 로봇을 활용하면 주문·정산을 하는 포스기기나, 테이블오더가 필수다. 엘레베이터로 배달을 할 수도 있지만 통신장치가 필요하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로봇이 사람의 일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서 도입에 따른 주변 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로봇이나 주문기기 등의 사용에 대한 정부의 비용 지원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아직은 로봇을 사용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이 아니어서, 사람(직원)과 로봇의 업무 분담을 잘 조정 해야 하는데 아직은 사람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로봇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가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 조리로봇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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