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한 달만에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하면서 따스한 흥행 봄바람을 맞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발표한 2024 관중 관련 주요 기록에 따르면 2024시즌 4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1 24경기에 총 34만1795명이 입장, 경기당 평균 1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4라운드 종료 기준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인 2013시즌 1만2598명보다 약 13% 증가한 기록이다.
전면 유료 관중 집계를 도입한 2018년 당시 1~4라운드 평균 관중이 7317명보다도 약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사상 최초로 유료 관중 300만 시대를 연 지난 시즌(1만1425명)의 기록보다 높다.
라운드 별로는 1라운드 평균 1만5743명, 2라운드 1만5479명, 3라운드 1만4577명, 4라운드 1만1167명이 입장하며 1만명 때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K리그1 12개 팀 중 울산 HD·전북 현대·광주FC·수원FC·FC서울·김천 상무 등 절반인 6개 팀이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새우며 흥행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2라운드)에 5만1670명을 끌어모으면서 승강제 이후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울산HD(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2만8683명), 전북현대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2만4758명) 등도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신흥 인기 구단'이 된 대구FC는 이번 시즌 홈 3경기 모두 매진 행진을 이어갔고, 강원FC도 지난 주말 서울과의 4라운드에서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광주FC도 홈 개막전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기존 인기 구단에 국한되지 않고 올 시즌 초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관중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 시즌의 흥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시즌 초부터(2일 기준) 김천상무가 창단 첫 선두에 오르고 있고 포항스틸러스가 2위로 바짝 추격하는 등 '시계제로'가 현실화 되면서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맹은 "예상을 깬 성적과 전 구단이 다채로운 홈 행사와, 관중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한 것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