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맨유의 수비수 디오고 달롯(왼쪽)과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치열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8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맨유의 수비수 디오고 달롯(왼쪽)과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치열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EPL 맨유와 리버풀이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양 팀이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 매치는 '노스웨스트 더비'(North West Derby) 라고도 불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가장 거대한 더비다. 가장 유명한만큼 다른 경기들보다 더욱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매치다.


선제골은 원정팀인 리버풀 측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3분 우측에서 쏘아올린 코너킥을 리버풀 다르윈 누녜스가 머리로 떨어뜨려주고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 수비가 타이밍을 놓친 틈을 타 루이스 디아스가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1대 0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동안 맨유가 단 한개의 슛팅도 시도하지 못할 동안 리버풀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후반전 들어서 새롭게 팀워크를 가다듬은 맨유가 극적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50분 리버풀 수비수 자렐 콴사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기에 성공한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상대 골키퍼가 골문 앞을 벗어난 틈을 타 하프라인 인근에서 쏜 엄청난 장거리 슛으로 1대 1을 만들었다.

뒤이어 후반 67분 맨유의 18세 유망주 코비 마이누가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공을 받아 터닝하며 쏜 슛이 리버풀의 골대 우측 구석에 꽂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81분 리버풀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맨유의 수비수 애런 완비사카가 패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해서 들어오는 리버풀 하비 엘리엇을 막다가 태클로 패널티킥을 헌납했다. 뒤이어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침착하게 골키퍼의 반대쪽으로 공을 차넣어 2대 2로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97분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 상황을 맞았지만 하비 엘리엇의 슛이 정면으로 막히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인해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리버풀의 승점은 71점으로 아스날과 동일하지만 득실차(아스날 51점, 리버풀 42점)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아스날, 맨시티와 함께 우승 경쟁을 겨루고 있는 리버풀에겐 뼈아픈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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