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사이드 더비'서 16위 에버튼에 0대 2 패배

25일(한국시간) 에버튼전에서 0대 2로 패배한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왼쪽)와 자렐 콴사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제공

EPL 우승 경쟁을 다투던 리버풀이 에버튼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리버풀이 홈팀 에버튼을 상대로 0대 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반 27분 에버턴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끝에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결정적인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도미닉 캘버트루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골을 추가하며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리버풀은 공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으나, 실점을 막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연고지를 둔 리버풀과 에버튼 양 팀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라고 불리는 로컬 더비 경기이다.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같은 고향팀 더비지만 이번 시즌의 양팀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리버풀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함께 3강을 이루며 우승경쟁을 하는 팀이고, 반면 에버튼은 현재 전체 20팀 중 16위로 강등권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대형 이변으로 리버풀은 우승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경기로 인해 리버풀(승점 74)은 아스널(승점 77)에 세 점 뒤진 상태가 됐다. 

3위인 맨시티보단 1점 앞선 상황이지만 맨시티가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언제든 상황이 역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리버풀의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길 원하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롭의 마지막 시즌에 리그 우승으로 꽃길을 깔아주고 싶어했던 리버풀 선수들은 원치않던 뼈아픈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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