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88분·90분 연달아 동점·역전골로 극적 승리
결승전 내달 2일 '도르트문트 vs 레알 마드리드' 성사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셀루(가운데)가 뮌헨과의 경기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셀루(가운데)가 뮌헨과의 경기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대 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4대 3으로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리그 우승을 놓치는데 이어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좌절로 인해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게 됐다.


선제골은 뮌헨 쪽에서 먼저 터졌다.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와중 후반 68분 뮌헨의 윙어 알폰소 데이비스가 중앙으로 드리블해 파고들며 1점을 먼저 올렸다.

뮌헨의 투헬 감독은 이 선취골을 지키기 위해 센터백 김민재를 투입시키며 수비적으로 잠그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이는 명백한 패착이었다.

레알의 호셀루가 후반 88분 상대 골키퍼 노이어의 결정적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작렬, 뒤이어 3분만에 후반 추가시간 91분에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올해 34세의 공격수 호셀루는 RCD 에스파뇰에서 올 시즌 임대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된 벤치 자원이었지만, 이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찬스를 거머쥐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 불릴만한 업적을 세웠다. 

첫 골을 사수하기 위해 수비적으로 전환시켰던 뮌헨은 레알의 압도적 공격흐름에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고 결국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맞붙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8일에 다른 준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망을 꺾고 일찍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내달 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리게 될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은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뜨거운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