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최범식 부일기업 대표 권영진 기자

 

   
▲ 최범식 부일기업 대표가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 최범식 부일기업 대표가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마루건설배 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쾌거
한국오픈 출전권 획득…참가자 144명 중 유일 아마추어 선수
유명 LPGA 선수들 피드백 접목·1대 1 레슨 등 골프 연구 거듭
“욕심 버렸더니 우승…골프, 인생과 비슷 삶의 교훈 얻은 듯”






한국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통해 프로 선수들도 참가하기 힘든 한국 오픈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사나이가 있다.

주인공은 대경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기 출신의 최범식 부일기업 대표다.

최 대표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 대표는 프로 선수들도 참가하기 어려운 한국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오픈에 참가하게 될 144명의 엔트리 중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군 복무 시절 운전병을 맡았던 그는 사단장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노하우를 터득했으며,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직접 다니면서 이민영, 김하늘 등 유명 LPGA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선수들의 피드백을 그대로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꼈던 그는 기술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 1대1 레슨을 받는 등 자신에게 맞는 골프 자세를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수준급 이상의 골프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최범식 대표로부터 골프에 입문하게 된 배경부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골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1989~1990년쯤 전주 35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보직이 변경되면서 사단장 운전병을 맡게 됐다.

당시 사단장님이 새벽 운동으로 골프를 치셨는데 사단장님이 골프를 친 후 자리를 비울 때 골프 사병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됐다. 이후 골프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운동이라는 사단장님의 권유로 전역 후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전역 후엔 볼링이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볼링을 치시는 분들이 골프도 치시길래 관심이 생겨 선배들을 따라 골프 연습장을 따라다녔더니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후 사업을 하기 위해선 스포츠를 통해 내 주변에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을 느꼈고, 이왕이면 잘하는 스포츠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골프를 열심히 치게 됐다. 특히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2년가량 열심히 한 것 같다.

Q 어떠한 방식으로 기술을 터특했는지?

골프에 처음 입문했을 때는 선배님들을 통해 기본기를 터득했다. 같이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면서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스스로 기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직접 다니면서 이민영, 김하늘 등 유명 LPGA 선수들이 시범을 보이는 모습을 멀리서 유심히 관찰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슬그머니 뒤로 가서 골프 자세 등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선수들의 피드백을 그대로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잘하는 프로한테 가서 기술적인 것을 습득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유능한 프로를 찾던 중 박상훈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박상훈 프로를 만나게 됐다.

이전에는 동네 고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 프로에게 1대1 레슨을 받고 난 뒤로는 정말 고수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술력 향상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Q 대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이번에 우승하기 전에 5년 전까지 전국대회에 출전했었다. 일과 골프를 병행하느라 자주 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코로나 직전 2018, 2019년도에 미드아마추어골프대회에 참가해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결승 상대가 당시 미드 골프 랭킹 1위였던 김양권 선수였는데 두 대회 모두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을 달성했다.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컸지만 2등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우승한 것으로 치자 그리고 본업에 좀 더 집중하자고 마음먹고 골프보다 일에 몰두하게 됐다. 대신 골프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감도 익힐 겸 전국대회 몇 군데만 참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던 중 예전에 참가했었던 ‘한국 미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리는 소식을 접하게 돼 참가하게 됐다.

특히 이 대회에서 3위, 4위, 5위 세 번의 성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종전의 기록을 한번 깨보자는 마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Q 이번 대회 우승 소감은?

이 대회는 우승이 목표가 아닌 골프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참가했었는데 오히려 욕심을 버렸더니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골프가 마치 인생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삶에 큰 도움을 얻게 된 것 같다.

특히 감을 찾기 위해 출전한 것이지만 시합 내내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날 9타자를 뒤집고 우승을 하게 돼 마치 하늘이 도운 듯한 기분을 느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고 골프를 통해 정신력과 집중력 등을 배울 수 있었다.

Q 한국오픈 출전권 획득했는데 향후 계획은?

한국 오픈대회에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프로 선수들도 이 대회 출전 한 번 못하고 꿈을 접는 선수들도 많은데 출전권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 같다.

다만 개인적인 목표는 144명의 엔트리 중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라 상위권 진입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겠지만 123등이 현재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인 만큼 120등 내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회사 경영에 집중해야 하므로 골프에 예전만큼 집중할 수는 없지만, 오는 9월 예정된 2024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16강전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골프를 계속 치며 구력을 늘려갈 생각이다. 또한, 일에 지장이 없다면 올해 안에 2~3개 대회에 더 출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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