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일상서 벗어나고자 유튜브 시작"

이미성년자를 성폭행,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영욱은 'Go! 영욱'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5일 '프레시'라는 제목의 3분 41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고영욱. 연합뉴스
고영욱. 연합뉴스

고영욱은 전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를 밝혔다.

올라온 영상에는 창가 햇살 아래 엎드려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배경음악을 깔기도 했다. 영상의 댓글 창은 닫혀있다.

해당 영상은 6일 오후 3시 기준 약 3만 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뻔뻔하다", "양심이 없다", "구독자가 이/ㅆ다는 것이 높랍다". "본인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못 느끼나보다", "이러다 예능까지 나오려 하겠다" 등의 비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20년에도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며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기도 했지만,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하루 만에 그의 계정은 폐쇄되기도 했다.

지난 1994년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12월까지 세 명의 미성년자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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