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군수 조직력·소통 눈길

▲ 지난 6월 8일 김광열 영덕군수가 영덕군청 축구단과 대구 수성구청 축구단과의 친선교류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 지난 7월 6일 영덕군 신태용 축구공원 개장식 이후 축하 행사에서 신태용 감독이 김광열 군수에게 복지기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 지난 7월 6일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신태용 축구공원에서 신태용 감독과 가족,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과 의원들, 김서규 영덕군체육회장,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 차범근 팀차붐 이사장 등을 비롯해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개최했다. 대경일보DB

군정 2년 다양한 성과 견인
40년 행정의 달인 김 군수
젊은 시절 군청 축구팀 스타
조직력·화합 리더십 접목

대한민국 축구계 레전드
영덕 출신 신태용·박태하
감독 맡아 영덕 리더십 발휘
'명선수가 명감독' 사례 증명
때맞춰 영덕고도 전국 제패

‘축구 도시 영덕’에서 김광열 군수의 ‘축구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팀 영덕의 감독이자 캡틴으로 종횡무진하며 숨겨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덕군내 유명 조기축구회 소속에다 군청 축구팀의 골게터 출신으로 군정에 축구 리더십을 접목해 이끌어 나가 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40년 동안 영덕군청에서 근무하고 퇴직 후 다시 군수로 새롭게 공직을 시작한 김 군수는 때문에 군청 안팎에서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하지만 김 군수가 발휘하는 행정력은 오랜 세월 몸에 밴 그의 축구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

지난 1997년 모 지방일간지 주최 직장인 축구대회 직장인 2부에서 당시 30대였던 김광열 선수가 후반 6분과 20분 내리 두 골을 넣어 2대 0으로 상대를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그해 9월 말에도 당시 김 군수가 공격의 핵심으로 영덕군청 축구 동호회가 예천에서 열린 경북도지사기 축구대회에서 영양'청송'울진'칠곡을 무실점으로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런 김 군수가 축구를 통한 지자체 교류에 나선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김 군수는 지난 6월 8일 영덕신태용축구공원에서 열린 대구 수성구청 축구동호회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회 도움을 비롯해 녹슬지 않은 축구 실력을 과시했다.

축구 격언에는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영덕 출신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은 김 군수처럼 이 같은 격언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있다.

‘영덕 축구 리더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2라운드에 진출시키고, 2024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 호주와 대한민국을 이겼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영덕 출신 레전드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도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2부 리그인 중국 갑급 리그의 옌볜 푸더의 감독으로 선임돼 전년도에 꼴찌를 하여 3부 리그인 을급 리그로 강등 위기의 옌볜을 갑급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중국 슈퍼 리그로 승격시켰다. 올해 전임 감독이 팀을 옮긴 위기 상황에서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며 지도자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김 군수가 취임했던 지난 2022년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질서 재편으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혼란했던 시기였다.

위기일수록 지도자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고 빛난다.

김 군수는 그럴 때일수록 지자체는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사회 안정과 경기 회복 정책이 중요하다고 판단, 취임 첫해 상환 기간이 7년 남은 지방채 116억여 원 전액 상환했다. 이자 부담 줄여 재정 건전화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지난 2년간 국·도비 공모사업 42건 2600여 억원 확보해 영덕군을 살찌웠다. 민선 8기 이전 대비 평균 12.1% 늘렸다는 것이 영덕군의 분석이다.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 400억원, 어촌신활력증진사업 300억원,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조성 380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380억원, 영덕읍 도시재생사업 88.5억원 등이 리더십의 흔적들이다.

영덕군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본예산 6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재정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머무는 영덕’을 지표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팀 영덕이 뛰고 있다.

때 맞춰 경북 영덕고 축구팀이 지난 2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제61회 청룡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학성고FC를 3대2로 꺾고 198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전국대회 왕좌에 올랐다. 수십년 영덕 곳곳에 스며든 축구 리더십이 어린 학생들과 지도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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