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8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산산'이 점차 북상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8일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접근하며 일본 전역이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산산'은 야쿠시마 남서쪽 해상에서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력한 바람과 함께 느린 속도로 올라오는 중이다.  
또한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폭풍과 파랑 경보를 발령했으며, NHK등 현지 언론은 가고시마현에서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로 강한 태풍이 다가오는 관계로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산산'의 영향으로 아이치현에서는 매서운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하며 시민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해자 중 일부는 중경상을 입었고 1명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으로 다가오는 태풍 '산산'으로 인해 현재 산업·교통 등에서도 마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종업원의 안전과 물류 영향을 고려하여 일본 내 14개 차량 조립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미 수십편의 항공편의 결항을 발표했다. 또한 규슈 신칸센 역시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도쿄와 신오사카, 하카타를 잇는 신칸센 노선도 운행 중단이 예상된다.
기상대는 이 지역에 지난 밤동안 8월 평년 한 달 분량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했다. 이번 태풍으로 규슈 남부와 시코쿠, 도카이 지역에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으며, 최대 강수량은 각각 600mm, 300mm, 250m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산산'이 29일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규슈까지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정부와 지방 당국은 긴급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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