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해리스가 4%p 우위
이전 조사와 큰 변동 없어… 전당대회 효과 '미미'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11월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여론조사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여전히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ABC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트럼프 후보보다 4%p 높은 5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 진행됐으며,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실시, 오차범위는 ±2%포인트였다.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함이 없다.

이 결과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후에는 지지율이 다소 오르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역시 트럼프 후보가 이러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ABC뉴스는 이런 현상을 두고 미국 현지 유권자들이 양측으로 확고하게 나뉜 것으로 해석했다.


여론조사 세부 지표를 보면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지지가 더욱 강해졌으며,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 대다수는 해리스 후보가 현재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현상을 보였다.

또한 유권자들은 경제와 국경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더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인간적인 호감도와 건강 상태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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