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강원도 고성 송지회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하던 피서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송지호해수욕장에서 40대와 50대 등 남성 2명이 물에 빠졌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해당 해수욕장은 지난 18일 폐장해 안전 요원 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속초에서도 2,30대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등, 사고 원인은 이안류와 개인 부주의가 가장 많다. 모든 해수욕장이 폐장을 해서 안전요원이 철수한 상태이므로 물놀이나 수영할 때 위험할 수 있으니 모두 개인적으로 해양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동해안 86곳 해수욕장은 지난 6월 말부터 개장해서 지난 18일 대부분 폐장한 상태이다.

경북도내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했지만, 유난히도 긴 폭염 탓에 아직도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서 해양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해경은 연안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 우려지역에 민간 해양구조대원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해양 경찰 따르면 폐장된 해수욕장이 안전사고에 있어 오히려 증가한다고 말하고 해수욕장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대처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지정되지 않는 해수욕장이나 혜장을 한 해수욕장에는 가급적 입수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시민안전을 위해 피서객이 많이 찾는 해변은 가급적이면 폐장한 후에도 당분간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눈에 띄는 안전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하여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에 하나 어쩔 수 없이 해수욕장에 들어가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부터 먼 발이나 다리, 얼굴 가슴 순으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깊은 물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혼자서는 절대 수영이나 서핑 등을 하지 말아야 하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구조경험이 없다면 무모하게구조하기 보다는 즉시 주위사람들에게 알린 뒤 119에 신고를 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표지판과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폐장된 해수욕장에 입수는 하지 말아야한다.

위기 사항 시 즉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비상망을 주위 사람에게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모든 사고는 혼자 고립이 되었을 때가 가장 위험하며 그것은 단지 폐장된 해수욕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행이나, 여행, 캠핑 등 어디를 떠나더라도 자신이 위치하고 또한 향할 방향과 일정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에게 알려서 자신을 절대로 고립되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극한의 상황에서 구조되거나 혹은 그와 반대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자신의 일정을 공유하는 작은 노력이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사상 최장 기간 폭염에 늦여름, 열대야 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게 된 폐장 해수욕장의 물놀이. 개인 안전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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