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이후 14대 도입 10만여 시간, 1700만㎞ 비행하며, 830여회 작전임무 수행

▲ UH-1H 퇴역식에 참가한 주요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대 제공
해군의 UH-1H 헬기기가 46년 동안 대한민국 해양주권수호 임무를 마무리하고 퇴역 했다.

해군항공사령부(이하 해군항공사)는 지난 5일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가 위치한 목포기지에서 UH-1H 헬기 퇴역식을 거행했다.

이날 퇴역식은 김정태(대령) 609교육훈련전대장 주관으로 거행됐으며 역대 지휘관,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주요 지휘관과 참모, 장병과 군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퇴역식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제원 및 공적소개, 퇴역 명령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UH-1H 헬기는 1978년부터 14대가 도입돼 인원이송, 기동군수 지원작전, 특수전, 산불진화 등 해군 항공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1981년에는 독도기지 보강사업인 ‘멸구사업’에 투입돼 107톤의 물자를 양륙해 작전을 수행했으며, 1987년 태풍 다이노 내습 당시에는 인명구조를 실시하는 등 830여회의 작전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UH-1H는 2021년부터 교육용 항공기로 전환돼 지금까지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지난 6월 19일 마지막 교육·훈련 비행을 끝으로 퇴역할 때까지 약 10만여시간 동안 지구를 약 420바퀴 돌 수 있는 1700만Km를 비행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왔다.

하성욱 항공사령관은 김정태 609전대장이 대독한 훈시를 통해 “UH-1H는 그동안 인원이송, 기동군수 지원작전, 특수전, 산불 진화 등을 통해 해군 항공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며 “UH-1H는 해군 항공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오늘 명예로운 퇴역을 맞게 됐지만 바다를 향해 힘차게 출격하던 당당한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고 감회를 밝혔다.

양용모(대장) 해군참모총장은 사회자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UH-1H는 1978년 도입된이래 지난 46년간 대한민국 영해수호를 위해 하늘을 누비고, 공중돌격, 정찰, 군수지원, 탐색ㆍ구조, 산불진화 등 부여된 모든 임무를 완수한 자랑스러운 ‘백전노병(百戰老兵)’ 이었다" 며“영해수호에 평생을 바친 UH-1H의 ‘필승항공’ 정신은 Bell-505, P-8A, MH-60R 등 새로운 전우들에게 계승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작년부터 Bell-505 헬기를 회전익 조종사 교육용으로 도입하여 운용중이며, 지난 7월 P-8A 해상초계기를 인수하고, MH-60R 항공기를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영해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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