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점검 하루 만에 고장 발생
승객 선내서 4시간 대기·하선
운임환불 받으려 비 맞고 줄 서
일부는 대체 수단 찾아 울진행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로 출항하려던 대형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출항을 못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50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을 출발해 울릉항으로 가려던 울릉크루즈 소속의 대형 여객선인 뉴씨다오펄호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울릉크루즈 소속 뉴씨다오펄호. 울릉크루즈 웹사이트 캡처. 
울릉크루즈 소속 뉴씨다오펄호. 울릉크루즈 웹사이트 캡처. 

 

해당 선박은 지난 2~3일 휴항을 하면서 선박(기관)점검을 했지만 점검을 끝난 지 불과하루 만에 기관 고장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크루즈측은 680명의 승객을 이미 승선한 상태라 선내 방송을 통해 6일 오전 3시쯤 출항할 수 있다고 통보하고 수리를 시도했다. 

하지만 끝내 수리를 하지 못하자 같은날 오전 4시 최종 결항 결정을 내리고 선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알렸다

이 때문에 선실에서 4시간여를 대기했던 승객들은 고성이 오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승객들은 결항 결정으로 울릉도 여행일정을 취소해야 했으며 운임 환불과 대체 교통편을 제공 받기위해 비를 맞으며 긴줄을 서서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일부는 대체 여객선을 찾기 위해 2시간 걸리는 울진군 후포항까지 가는 등의 피해를 봤다.

선사는 수리를 거쳐 9일 오후부터 다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엔진 고장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씨다오펄호는 2017년 7월 건조된 1만9988t급 카페리선으로 2021년 9월부터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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