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탄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 이철우 지사 유학생 유치 특강 지상 중계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에서 특강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9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특강이 끝난 후 대학 관계자 등과 함께 경북 유학을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한국 성장 비결 "박정희 대통령 리더십에 새마을 운동"
-새마을운동도 경북에서 시작…산업 충추에다 혁신도
-키르기스스탄은 평균 연령 26세…젊기에 기회도 많아
-유학과 정착 돕는 각종 장학제도·비자제도 활용을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전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새마을 운동을 발판으로 오늘날 ‘30-50 클럽’(인구 5000만명, 1인당 GNI 3만 달러 이상) 7위에 올랐습니다. 젊은 키르기스스탄은 기회가 있고 한국에서 기회를 잡으십시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9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에서 유학생 유치 특강을 통해 이같이 열변했다.

3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이뤄진 이날 30여분의 특강은 이 지사가 키르기스스탄어로 말하고 대형 화면에 자막과 사진 동영상이 함께 올려져 이 지사의 특강 대목대목 마다 박수가 쏟아지는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관 태경곤 참사관은 “키르기스스탄으로 최근 한국 중고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젊은층의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키르기스스탄 정부도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표하고 있는 등 양국 간 교역과 교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한류에 대한 뜨거운 호응

이 도지사는 먼저 한류를 주제로 키르기스스탄 아라바예브대학 학생들의 특강에 대한 집중도를 극대화했다.

이 지사는 “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한국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라고 물었다. 학생들이 K-Pop, K-Drama 등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한국을 빅데이터 텍스트 분석을 해보니, K-Pop, K-Drama, K-Food, K-뷰티, 한글,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라고 나타납니다. 이 모든 키워드는 세계적으로 한류가 강세라는 것을 보여줍니다”며 이어 블랙핑크 BTS 등의 K-pop 영상을 보여줬다.

학생들은 함께 따라 부르고 어깨춤을 들썩였다. 자리가 없어 서서 보는 학생들은 아예 춤을 격하게 따라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영상에 나오는 이 한국 가수 중에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BTS, 블랙핑크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 중에 그들의 팬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BTS나 블랙핑크가 입고 있는 옷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현대 패션 트랜드에 맞게 변형한 한복입니다”라며 자신이 특강 때 입고 있는 한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K-food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곳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도 한국 음식점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익숙한 한국어 간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만큼 K푸드는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며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를 소개했다.

◇“한국은 존재 자체가 기적”

이 지사는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성장스토리를 이어갔다. 이때부터 아라바예브 대학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이 지사의 특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지사는 “한국은 인류 역사상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빠르게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1945년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독립했습니다. 그 후에 불행히도 한국 전쟁이 일어났고, 이는 한국을 더욱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산업 기반도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며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한국이 오늘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에서 태어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애국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의 리더십과 헌신으로 한국은 겅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도로,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SOC 시설을 건설하고 또한 인재양성에 힘썼습니다”고 엄청난 성장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금의 한국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국은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모두 이뤄냈습니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 했습니다. 한국은 인구 5천만 명, 1인당 GNI 3만 달러가 넘는 ‘30-50 클럽’ 회원국입니다. 이 클럽에서 한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7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지사는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성장에 대하여 우루과이 대통령은 ‘한국의 존재 자체가 기적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한국은 선망의 대상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한국 속의 한국’ 경북

이 지사는 “지금부터는 제가 있는 경상북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은 16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서 6개가 경상북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많은 역사적 유산들이 경북에 존재하기에 경상북도는 ‘한국 속의 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경북 안동 방문하여 ‘KOREA in KOREA(한국 속의 한국)’이라고 감탄했습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한국을 발전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새마을 운동 또한 경북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1970년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전에 경상북도의 한 마을에서 이 운동을 선포하고 시작했고 게다가 박정희 대통령도 경상북도 출신이기에 경상북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했다.

또한 경상북도가 2005년부터 최근까지는 기존의 새마을운동을 업그레이드 한 ‘새마을 세계화’를 선도하며 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 지사는 “포스코, 삼성 등과 같은 세계적인 대형 기업이 경상북도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이처럼 경상북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철강, 이차전지, TV 등 한국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며 “여기에 로봇과 백신 클러스터 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혁신과 창의성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고 했다.

◇경북에서 기회를 잡아라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이 잡을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 라고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제가 어제 이식쿨 호수에 방문했었는데 그 경치가 너무 아름 다워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또 키르기스스탄은 ‘천연광물자원의 보고’라고 말해질 정도로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고대 무역로인 실크로드에서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 거점이었습니다. 실크로드 길의 시작점 중 하나는 한국의 고대왕국인 ‘신라’였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관계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1992년에 정식으로 수교를 시작 이후 상호 무역규모도 1200배 성장했습니다”며 “경북새마을재단은 2022년 키르기스스탄에서 ‘전국 새마을 세미나’를 열고 키르기스스탄의 새마을지도자들과 교류를 가졌얼마 전에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님이 경북도청을 방문하기도 했다”라고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키르기스스탄의 평균 연령은 약 26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젊음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키르기스스탄은 분명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무한한 기회를 가진 여러분의 성공을 위해 공부 하고 연구하고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최근 경북도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학과 정착을 동시에 돕는 제도를 들며 대학생들의 관심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 지사는 “경상북도는 여러분들의 안정적인 유학 정착 지원을 위해 경북형 초청장학제도, 지역특화비자를 시행하고 있고 추후 광역비자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이런 제도는 경북 유학을 지원하고 취업 기회를 촉진하며 한국에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경상북도로 오셔서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K-Dream을 실현하시기 바랍니다”며 마무리했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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