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 득점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38)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독일 대표팀에 지원 스태프로 합류한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일(이하 현지시간) "클로제가 현역 생활을 마치고 11일 열리는 산 마리노와의 2018 FIFA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부터 스태프로 합류, 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여름 라치오(이탈리아)와 계약 기간이 끝난 클로제는 이후 새로운 클럽을 찾아왔다. 그의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아시아 무대의 몇몇 팀들이 거론됐지만 클로제는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클로제는 독일 '전차군단'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2001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클로제는 14년 동안 137경기에서 71골을 넣었다. 이는 독일 역대 대표팀 최다 득점이다.

또한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16골을 넣으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2002년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클로제는 머리로만 5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른 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골을 추가했다.

클로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을 더 넣으면서 통산 16호 골을 달성,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15골을 넘어서면서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아직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클로제는 팀 스태프 역할을 하면서 자격증 취득에 나설 예정이다. 클로제는 "클로제는 독일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다"면서 "좋은 기회를 준 DFB와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클로제는 인격적으로나 기량적으로나 매우 훌륭하다. 그는 독일에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가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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